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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이스터섬의 나무판에 새겨진 미해독 글리프 체계. 19세기 노예 습격과 전염병으로 읽는 법을 아는 이들이 모두 사라지면서, 폴리네시아 유일의 토착 문자일지 모를 이 기호들은 끝내 침묵하게 됐다. 진짜 문자인가, 기억 보조 장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