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 파이터스 (2차대전 발광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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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해결음모론

푸 파이터스 (2차대전 발광체)

제2차 세계대전 말기 1944~45년, 유럽과 태평양 전선의 연합군·추축군 조종사들이 항공기 주위에서 따라오던 정체불명의 발광 구체를 목격했다. 미 415 야간전투비행대대가 만화 속 단어에서 따와 '푸 파이터스'라 불렀고, 공격하지 않고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 이 빛은 적의 비밀 병기로 의심받았으나 무해했으며, 일부는 대기 전기 현상으로, 일부는 끝내 미규명으로 남았다.

1944~1945년유럽·태평양 전선 상공9분 분량

개요

이 현상이 특별한 까닭은 목격자들의 성격에 있다. 발광체를 보고한 이들은 야간 전투에 투입된 숙련된 군 조종사와 레이더 관측사였으며, 군 기록상 평판도 우수했다. 그래서 단순한 집단 환각으로 치부하기 어려웠다. 또 하나 기묘한 점은, 이 빛이 육안으로는 또렷이 보였으나 기내 레이더에도 지상 관제 레이더에도 거의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양측은 서로를 의심했다. 연합군은 독일·일본의 비밀 병기를 떠올렸고, 추축군 역시 비슷한 빛을 보며 연합군의 신무기를 의심했다. 그러나 어느 쪽도 그것을 무기화하거나 격추하지 못했고, 전쟁이 끝나면서 보고도 함께 잦아들었다.

전선의 빛 — 무엇을 봤나

목격담은 대체로 일관된 양상을 보였다. 빛은 항공기 옆에 바짝 붙어 같은 속도로 따라왔고, 조종사가 방향을 틀면 함께 선회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졌다. 레이더 관측사 도널드 마이어스(Donald J. Meiers) 중위는 형태를 세 종류로 구분했다. 항공기 옆을 나란히 나는 붉은 화구, 앞쪽에 세로로 늘어선 세 개의 화구, 그리고 멀리 무리 지은 다수의 빛이었다. 그는 빛이 자신의 기체와 같은 속도로 선회하던 일을 전하며 "그것들은 우리를 공격하지 않는다. 도깨비불처럼 그저 따라올 뿐"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빛은 끝내 사격이나 충돌로 이어지지 않았고, 조종사들에게 실제 피해를 준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타임라인

  1. 1944-11
    라인 계곡 상공에서 415 야간전투비행대대 승무원들이 8~10개의 주황색 빛을 처음 목격
  2. 1944-12-17
    독일 브라이자흐 인근에서 'T자' 형태로 점멸하는 5~6개의 붉고 푸른 빛 보고
  3. 1944-12-22
    두 승무원이 약 3,000m 고도까지 솟아오르는 주황색 발광체 보고
  4. 1944-12-31
    AP 종군기자 로버트 윌슨이 415대대와 함께 송년을 보내며 취재
  5. 1945-01-01
    푸 파이터스 기사가 미국 전역 신문 1면에 보도되며 대중에 알려짐
  6. 1945
    독일 항복 이후 유럽 전선의 목격 보고가 잦아듦
  7. 1953
    CIA 로버트슨 패널이 UFO 보고를 검토하며 푸 파이터스도 거론

이름의 유래와 양측의 의심

이 명칭은 곧 종군기자를 통해 대중에 퍼졌다. AP의 로버트 C. 윌슨(Robert C. Wilson) 기자가 1944년 송년 무렵 415대대를 취재했고, 그 기사가 1945년 새해 미국 전역 신문 1면을 장식했다. 보도가 나가자 빛의 정체를 둘러싼 추측이 쏟아졌다. 전쟁 중이라는 상황 탓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적의 비밀 병기였다.

설명 — 세인트엘모의 불 등

다만 자연 설명에는 반론도 따른다. 목격자들은 빛이 항공기를 빠르게 따라오며 급선회하고 일정 속도로 추적했다고 진술했는데, 세인트엘모의 불처럼 기체에 고정되는 방전 현상으로는 '떨어진 거리에서 따라오는 빛'을 온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역사가는 이를 두고, 레이더가 잡지 못하는 단순한 '빛'이었을 것이라는 절충적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결국 사례마다 서로 다른 원인이 섞여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핵심 의문

푸 파이터스의 핵심 의문은 '무엇이었나'에 앞서 '하나의 현상이었나'에 있다. 보고된 빛은 색·형태·행동이 제각각이었고, 유럽 전선의 사례와 태평양 전선의 '화구'는 양상이 달랐다. 즉 '푸 파이터스'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성격이 다른 여러 현상이 묶였을 수 있다. 그렇다면 단일한 정답을 찾으려는 시도 자체가 출발부터 어긋난 것이 된다.

또 하나의 의문은 레이더와 육안의 불일치다. 분명히 보이는데 레이더에는 잡히지 않았다는 진술은, 그 빛이 금속 같은 단단한 비행체가 아니라 대기 전기나 빛 자체에 가까운 무언가였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이는, 숙련된 조종사들이 본 것이 '실재하는 무언가'였음을 부정하기도 어렵게 만든다. 환각이라기엔 다수의 독립된 승무원이 비슷한 빛을 반복 보고했기 때문이다. 사건의 본질은 이 두 사실, '실재했으나 측정되지 않았다'는 모순 위에 놓여 있다.

가설

종합하면, 푸 파이터스는 다수가 세인트엘모의 불을 비롯한 대기 전기·광학 현상으로 설명되는 한편, 일부 사례는 자료 부족으로 끝내 미규명으로 남은 부분해결 상태의 전쟁기 현상이다. 적의 비밀 병기라는 양측의 의심은 어느 쪽으로도 확증되지 않았고, 무해했다는 점만은 일관되게 확인된다.

출처

  1. Foo fighter — Wikipedia
  2. What Were the Mysterious 'Foo Fighters' Sighted by WW2 Night Flyers? — Smithsonian Magazine
  3. Mysterious UFOs Seen by WWII Airman Still Unexplained — HISTORY
  4. The WWII story of the first time US military pilots encountered UFOs — Task & Purpose
  5. Foo Fighters mystery goes back to World War II — WY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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