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샤도쿠로
Wikimedia Commons / Jules Verne Times Two · CC BY-SA 4.0 · 테마 이미지
미해결도시전설

가샤도쿠로

굶어 죽거나 전장에서 묻히지 못한 자들의 뼈가 모여 형성된다는 키 수십 미터의 거대 해골 요괴. 밤에 나타나 사람 머리를 물어뜯는다지만, '가샤도쿠로'라는 이름과 전승 자체는 상당 부분 20세기에 정리·명명된 비교적 현대적 구성이라는 지적이 있다.

전승(에도~쇼와)일본10분 분량

개요

가샤도쿠로는 오늘날 게임·만화·애니메이션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거대 요괴 중 하나로 통한다. 그러나 자료를 파고들수록, 이 요괴는 두 겹으로 '만들어진' 존재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거대 해골이라는 이미지는 분명 에도 시대 우키요에에 뿌리를 두지만, '가샤도쿠로'라는 명칭과 형성담은 쇼와기 요괴 붐 속에서 비로소 한데 묶여 정착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전승의 내용 — 형성과 출몰

출몰의 묘사도 비교적 일정하다. 가샤도쿠로는 깊은 밤—흔히 새벽 두 시 무렵—에 인적 없는 들판을 어슬렁거리다, 늦게까지 길을 가는 나그네에게 소리 없이 다가가 거대한 손으로 짓눌러 죽이거나 머리를 물어 뜯는다고 전해진다. 가까이 접근하면 턱뼈와 이가 맞부딪치는 '가치가치' 소리가 들리는데, 일부 판본에서는 이 소리가 곧 위험이 임박했다는 경고로 기능한다.

타임라인 / 도상학

  1. 10세기 (전설상)
    다이라노 마사카도의 난(939년 진압). 그의 딸 다키야샤히메가 주술로 해골을 불러냈다는 전설이 후대 이야기·연극의 소재가 됨
  2. 1844년경 (덴포·고카 연간)
    우타가와 구니요시, 우키요에 삼부작 '소마의 옛 궁궐(相馬の古内裏)'에 거대한 해골을 그림—후대 가샤도쿠로 이미지의 원형
  3. 1966년 (쇼와 41년)
    사이토 모리히로(齋藤守弘)가 '별책 소녀 프렌드'에 거대 해골 요괴를 소개했다고 전해짐—'가샤도쿠로' 명명·정착의 출발점으로 자주 거론
  4. 1967년 (쇼와 42년)
    미즈키 시게루 계열을 비롯한 잡지·도감류에 거대 해골 요괴가 잇따라 등장하며 대중화
  5. 1968년경
    야마우치 시게아키 등의 단행본에서도 유사 거대 해골이 정리됨(현대 조어설의 근거로 인용)
  6. 20세기 후반~현재
    게임·애니메이션·만화에서 일본 대표 거대 요괴로 자리잡아 전 세계에 확산

도상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단서는 1844년경 우타가와 구니요시가 그린 우키요에 삼부작 '소마의 옛 궁궐'이다. 이 그림에는 다키야샤히메가 불러낸 거대한 해골이 화면 3분의 2를 차지하며 무사들을 내려다보는 압도적 구도가 등장한다. 이 강렬한 이미지가 후대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거듭 복제되면서, 오늘날 우리가 떠올리는 '거대 해골 요괴'의 시각적 틀을 만들었다.

다키야샤히메와 거대 해골

그런데 여기에 중요한 어긋남이 있다. 원래 전설과 이를 각색한 옛 문헌(에도기 요미혼)에서 다키야샤히메가 불러낸 것은 '여러 구의 보통 크기 해골 무리'였다는 점이다. 구니요시가 이를 한 폭의 그림으로 옮기면서, 다수의 해골을 시각적 충격을 위해 하나의 거대한 해골로 과감히 재해석했다는 분석이 있다. 즉 '수십 미터짜리 단일 거대 해골'이라는 형상 자체가 전통 전승의 충실한 재현이 아니라, 에도기 화가의 회화적 발명에 가깝다는 것이다.

더 결정적인 것은 명칭의 문제다. 구니요시의 그림 속 거대 해골은 당대에 '가샤도쿠로'라고 불리지 않았으며, 영문 위키백과는 이 우키요에가 "가샤도쿠로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현대의 묘사에 영향을 주었다고 여겨진다"고 정리한다. 다시 말해 구니요시는 다키야샤히메 전설을 그렸을 뿐이고, 그 이미지가 한 세기쯤 지나 '가샤도쿠로'라는 다른 이름표에 흡수되었다는 것이다.

핵심 의문 — 전통인가 현대 조어인가

가샤도쿠로를 둘러싼 핵심 질문은 명확하다. 이것은 에도, 혹은 그 이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전통 요괴인가, 아니면 20세기 요괴 붐이 옛 이미지에 새 이름과 설정을 입혀 만든 현대적 구성물인가?

가설

현재 상태 / 대중문화

확실히 정리된 것은 두 가지다. 첫째, 거대 해골이라는 이미지는 에도기 우키요에에 실재한 진짜 전통의 산물이다. 둘째, 그 이미지를 '가샤도쿠로'라 명명하고 굶주린 사자(死者)의 뼈로 이루어졌다는 통일된 형성담으로 묶은 작업은, 사료상 20세기 중반의 요괴 붐 단계에서 비로소 또렷해진다.

반면 여전히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명칭이 정착하기 이전, 에도나 그 이전 시기에 '거대 해골이 사람을 해친다'는 구전이 지역 단위로 존재했는지 여부는 문헌이 충분치 않아 확인되지 않는다. 또 '가샤(がしゃ)'라는 음이 뼈 부딪는 소리에서 왔는지, 다른 방언적 어원을 가지는지에 대해서도 자료마다 견해가 갈린다. 결국 가샤도쿠로의 진짜 흥미로움은 그 거대한 형상보다, 하나의 요괴가 옛 그림과 현대 도감 사이에서 어떻게 '발명'되고 명명되며 정전(正典)이 되어 가는가라는 과정 그 자체에 있다.

출처

  1. Gashadokuro — Wikipedia (영문)
  2. Gashadokuro — Yokai.com (Matthew Meyer)
  3. Takiyasha the Witch and the Skeleton Spectre — Wikipedia (영문)
  4. Soma no furu-dairi… — British Museum 소장정보
  5. The Doubly Mythical Gashadokuro — intricate cantr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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