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리스카 도끼 살인
1912년 6월 미국 아이오와주 빌리스카에서 무어 가족과 손님으로 묵던 스틸링거 자매 등 8명이 잠든 새 도끼로 살해됐다. 거울이 가려지고 시신 얼굴이 덮인 정황이 남았으나, 순회목사 켈리가 두 차례 재판 끝에 무죄를 받는 등 범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개요
빌리스카 도끼 살인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널리 알려진 미제 집단 살인 사건 중 하나다. 거울이 천으로 가려지고 시신의 얼굴이 덮여 있었다는 정황은 100년이 넘도록 갖가지 해석을 낳았다. 본 문서는 실존 사망자를 다루므로, 자극적이거나 구체적인 가해 묘사를 배제하고 확인된 사실과 추정·가설을 등급으로 구분해 기술한다. 또한 두 차례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됐다는 점을 반영해 특정 개인을 범인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배경 — 무어 가족과 그날 밤
행사가 끝난 것은 밤 9시 30분에서 10시 무렵이었다. 캐서린은 같은 또래의 이웃 자매 레나 거트루드 스틸링거(11세)와 이나 메이 스틸링거(8세)를 그날 밤 자기 집에서 함께 자도록 초대했다. 두 자매는 부모 대신 무어가의 집으로 향했고, 가족과 함께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이 우연한 초대가 두 소녀를 비극의 한가운데로 데려갔다.
타임라인
- 1912-06-09일요일 저녁, 무어 가족과 스틸링거 자매가 장로교회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 (밤 9시 30분~10시경 종료)
- 1912-06-09행사 후 가족과 두 자매가 함께 집으로 귀가, 취침
- 1912-06-10자정~새벽 5시 사이, 8명이 잠든 채 도끼로 살해된 것으로 추정
- 1912-06-10오전 7시경, 이웃 메리 펙엄이 이상을 느끼고 무어의 형제 로스가 함께 시신을 발견
- 1912-06-10현장에 마을 주민이 몰려들어 증거가 크게 훼손됨
- 1912~1916탐정 제임스 윌커슨 등이 다수 용의자 조사, 윌리엄 맨스필드 등 거론
- 1917-08-31순회목사 조지 켈리가 자백서에 서명 (이후 법정에서 번복)
- 1917-09첫 재판, 배심원단이 무죄 11 대 유죄 1로 평결 불일치(미스트라이얼)
- 1917-11두 번째 재판에서 켈리 무죄 선고
현장 정황
이런 정황들 — 가려진 거울, 덮인 얼굴, 어두워진 집 안 — 은 후대에 '의식적(ritualistic)' 행위라는 해석을 불러왔다. 그러나 거울을 가리거나 시신을 덮는 행위가 무엇을 의도한 것인지, 혹은 단지 빛을 차단하려는 실용적 조치였는지는 확정할 수 없다.
용의선상 — 켈리·존스 등
핵심 의문
이 사건의 의문은 몇 갈래로 갈린다. 첫째, 범인은 누구였는가 — 자백을 했다가 번복하고 무죄를 받은 켈리인가, 원한을 품었다는 존스 측의 사주인가, 아니면 마을과 무관한 떠돌이 살인범인가. 둘째, 현장의 정황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거울을 가리고 얼굴을 덮은 행위가 어떤 심리나 목적에서 비롯됐는지. 셋째, 자백의 무게 — 켈리의 자백이 진실의 일부였는지, 장기 신문이 만들어낸 허위였는지. 어느 의문도 결정적 물증으로 매듭지어지지 못했다.
가설
현재 상태
오늘날 이 집은 '귀신 들린 장소'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소비된다. 그러나 사건의 중심에 놓여야 할 것은 괴담이 아니라, 한밤중에 목숨을 잃은 여덟 사람의 실재다. 그중 여섯은 한 가족이었고, 둘은 친구 집에서 하룻밤 자려다 변을 당한 어린 자매였다. 범인의 정체를 둘러싼 의혹은 110년이 지나도록 풀리지 않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결정적 단서가 새로 나올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확실한 것은 그날 밤 빌리스카에서 일상을 빼앗긴 이들이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끝내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는 사실뿐이다. 사건을 기억할 때 먼저 놓여야 할 자리는, 잡히지 않은 범인의 그림자가 아니라 이름을 가진 피해자들이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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