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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사건

위치 엘름 속의 벨라
1943년 영국 우스터셔 헤이그리 우드의 늙은 느릅나무 속 빈 구멍에서 신원 미상 여성의 백골이 발견됐다. 입 안에 천 조각이 물려 있었고 한쪽 손은 따로 떨어져 있었으며, 이듬해부터 '누가 벨라를 위치엘름에 넣었나'라는 낙서가 인근에 번졌다. 나치 첩보설과 마녀의식설이 제기됐으나 여성의 신원도 유골의 행방도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카스카할 석판
멕시코 베라크루스의 채석장 잡석 더미에서 발견된 사문암 석판으로, 62개의 새김 기호가 28종의 서로 다른 부호로 이루어져 있다. 발견자들과 다수 학자는 이를 기원전 900년경 올멕 문명의 글로 보아 아메리카 대륙 최고(最古)의 문자 기록이라 평가하지만, 출토 정황이 불확실하고 문자 배열이 다른 메소아메리카 문자와 다르다는 이유로 진위·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진다. 기호는 지금까지 해독되지 않았다.

키프로-미노아 문자
청동기 시대 키프로스에서 약 기원전 1550~1050년에 쓰인 미해독 음절문자. 크레타의 선문자 A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이며, 약 250점의 유물에 새겨진 4,000여 개의 부호가 남아 있으나 표기 언어조차 알 수 없어 거의 판독되지 않는다. CM1·CM2·CM3로 나뉘어 왔지만 이 구분 자체가 최근 도전받고 있다.

다가페예프 암호
러시아 태생 영국 지도제작자 알렉산더 다가페예프가 1939년 입문서 《Codes and Ciphers》 끝에 도전 과제로 실은 미해독 암호. 다섯 자리씩 묶인 약 200개의 숫자로 이루어졌으며, 저자 본인이 나중에 푸는 법을 잊었다고 인정해 '제작자조차 풀지 못한 암호'로 유명하다. 80년 넘게 해독되지 않았다.

디스필리오 서판
1993년 그리스 카스토리아 호숫가의 신석기 호상(湖上) 유적에서 인양된 나무 서판. 표면에 선형 기호가 새겨져 있고 호숫물 속 통나무는 기원전 5260년경으로 측정되어, '메소포타미아보다 앞선 가장 오래된 문자'로 거론되며 논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학계 다수는 이를 음성언어를 적은 진정한 문자가 아니라 상징·표식 수준으로 보며, 보존 작업이 끝나지 않아 정식 학술 출판도 미뤄진 미해독 유물로 남아 있다.

프랭크퍼드 슬래셔
1985~1990년 미국 필라델피아 프랭크퍼드 지구에서 중년 여성 9명이 칼에 찔려 숨진 연쇄살인 사건이다. 한 남성이 마지막 무렵 한 건으로 유죄를 받았으나 나머지 살인은 그가 구금된 뒤에도 양상이 이어졌고, 전체 사건은 미해결로 남아 있다.

잉카 키푸
잉카 제국과 안데스 문명이 사용한 매듭 끈 기록 장치. 십진법에 기반한 숫자·회계 기록은 20세기 초에 해독되었으나, 역사·신화·이름 같은 서사적·음성적 정보를 담았는지, 담았다면 어떻게 읽는지는 대체로 미해결로 남아 있다.

인더스 문자
인더스 계곡 문명(기원전 약 2600~1900년)의 인장과 토기에 새겨진 짧은 기호열. 약 400~700종의 기호가 평균 다섯 자 길이로만 남아 있고, 이중언어 비문도 후대 연속 전통도 없어 한 세기가 지나도록 미해독으로 남았다. 심지어 이것이 진짜 문자인지조차 논쟁 중이다.

선문자 A
청동기 미노아 문명이 기원전 약 1800~1450년에 사용한 미해독 문자. 후대의 선문자 B는 1952년 미케네 그리스어로 해독됐지만, 같은 음절 기호를 다수 공유하는 선문자 A는 그 음가를 대입해도 알려진 어떤 언어로도 풀리지 않는다. 바탕이 된 '미노아어'의 정체를 모르기 때문이다.

매툰의 미친 가스인
1944년 8~9월 미국 일리노이주 매툰에서 밤마다 창문으로 달콤한 가스를 뿌려 마비와 구역을 일으킨다는 '미친 가스인' 신고가 잇따랐으나, 경찰 수사로 가해자도 가스도 발견되지 않았고 오늘날 집단 심인성 질환의 교과서적 사례로 분석된다.

마리 맨
1998년 6월, 호주 남오스트레일리아의 마리 인근 사막 평원에서 항공기로만 식별 가능한 거대한 인물 지상화가 발견됐다. 사냥 도구를 든 원주민 남성을 묘사한 이 윤곽선은 둘레가 약 28km에 달하지만, 위성사진 비교 결과 불과 2~3주 사이에 만들어졌고 제작자·방법·동기가 모두 미상으로 남았다. 현장에서 미국 국기와 영문 명판이 발견됐고 익명의 영문 보도자료가 뿌려졌으나, 28년이 지난 지금도 누가 왜 그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파이스토스 원반
1908년 크레타섬 파이스토스 궁전에서 발견된 미노아 청동기 시대의 구운 점토 원반. 양면에 나선형으로 찍은 241개의 인장 기호(45종)가 새겨져 있으나 문자 체계도 언어도 미해독이며, 표본이 이 하나뿐이고 텍스트가 짧아 해독이 사실상 불가능한 고고학 최대의 수수께끼다.

원엘람 문자
기원전 3100~2900년경 고대 이란의 행정 점토판에 쓰인 가장 오래된 문자 체계 중 하나다. 1,600여 점이 전하지만 숫자 외 대부분의 기호는 여전히 미해독 상태로, 이중어 문헌도 후계 문자도 없어 '읽을 수 없는 문서'로 남아 있다.

레이 리베라 의문사
2006년 볼티모어, 금융 뉴스레터 작가 레이 리베라가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선 뒤 사라졌다. 8일 뒤 그는 역사적 호텔 벨베데어 별관 지붕에 뚫린 구멍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검시는 끝내 사인을 결론짓지 못했다.

로혼츠 코덱스
약 448쪽 분량에 알려지지 않은 200종 안팎의 기호와 기독교·이슬람·이교 상징이 뒤섞인 삽화가 담긴 헝가리의 미해독 필사본. 19세기 초 도서관 기증 목록에 등장한 뒤로 19세기 위작이라는 의심과 진본 미해독 텍스트라는 견해가 맞서 왔으며, 보이니치 필사본과 더불어 대표적 미해독 문서로 꼽힌다.

셔그버러 비문
영국 스태퍼드셔 셔그버러 하우스 정원의 18세기 '목자의 기념비'에 새겨진 글자열 'O U O S V A V V'와 그 양 끝 아래의 'D M'. 푸생의 그림을 좌우 반전해 옮긴 부조 아래 새겨진 이 열 글자는 라틴어 약자설, 연애 헌사설, 성배 암호설 등 온갖 해석에도 합의된 해답 없이 미해독으로 남아 있다.

싱가포르 스톤
싱가포르강 어귀에 서 있던 높이 약 3m의 거대한 사암 바위로, 표면에 50줄 이상의 미해독 비문이 새겨져 있었다. 1843년 영국 식민 당국이 강 입구를 넓히려 폭파해 대부분 사라졌고, 파편 일부만 박물관에 남아 비문은 영영 풀 수 없는 수수께끼가 되었다.

더 두들러
1974~197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주로 게이 남성을 노려 칼로 살해한 미상의 연쇄살인범. 바와 식당에서 피해자에게 그림을 그려 주며 접근했다는 정황에서 '두들러'라는 별칭이 붙었고, 생존자들이 동성애자임이 드러날까 증언을 꺼리면서 기소에 실패해 끝내 미해결로 남았다.

안나 앤더슨
러시아 마지막 황제의 막내딸 아나스타샤 황녀의 생존자라 주장하며 60여 년간 법정과 언론을 흔든 여성. 1984년 사망 후, 1994년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은 그녀가 황실과 무관한 실종 폴란드 공장 노동자 프란치스카 샨츠코프스카임을 사실상 입증했다.

바이블 존
1968~1969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배로랜드 무도장에서 만난 젊은 여성 세 명이 잇따라 살해됐다. 성경 구절을 인용했다는 목격담에서 비롯된 별명만 남긴 채, 대규모 수사에도 범인은 끝내 특정되지 않았다.

바비 던바 신원 미스터리
1912년 루이지애나에서 사라진 네 살 소년 바비 던바. 8개월 뒤 발견돼 가족 품으로 돌아온 아이를 두고 두 어머니가 평생 친자를 다퉜고, 2004년 DNA는 그 아이가 진짜 바비가 아니었음을 밝혔다.

사이코 3301
2012년 1월 4chan에 올라온 한 장의 이미지에서 시작해 2014년까지 세 차례 등장한 초고난도 암호 퍼즐 'Cicada 3301'. 책 암호·스테가노그래피·다크웹·전 세계 QR 전단지로 이어지며 '뛰어난 개인'을 모집했다지만, 주최자의 정체와 목적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콜로니얼 파크웨이 살인
1986~1989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요크타운 일대에서 젊은 커플 네 쌍이 잇따라 살해되거나 실종됐다. 단일 연쇄범의 소행인지 별개 사건인지 오래 논쟁됐고, 최근 일부 사건은 한 용의자와 연결됐으나 전체는 끝내 미해결로 남아 있다.

치과의사 모녀 살인사건
1995년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욕조에서 치과의사인 아내와 두 살 딸이 목 졸린 채 숨지고 집에 불이 난 사건. 검찰은 남편을 기소했으나 사망 시각을 둘러싼 법의학 공방 끝에 2003년 무죄가 확정됐고, 진범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도라벨라 암호
1897년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가 젊은 친구 도라 페니에게 보낸 87개의 반원 기호로 된 쪽지. 단순 치환 암호처럼 보이지만 메시지가 너무 짧고 엘가 특유의 말장난 가능성 때문에 100년이 넘도록 검증된 해독에 이르지 못한 미제 암호다.

길고 비치 연쇄살인
2010년 한 여성의 실종 수색 중 롱아일랜드 오션파크웨이에서 유해 한 구가 발견됐다. 이후 10여 구가 잇따라 드러났고 사건은 오랫동안 '롱아일랜드 연쇄살인마(LISK)'라는 미제로 남았다. 2023년 건축가 렉스 휴어먼이 체포됐고, 2026년 그는 7건의 살인에 유죄를 인정했다.

하치오지 슈퍼마켓 살인
1995년 7월 도쿄 하치오지의 슈퍼마켓 2층 사무실에서 폐점 정리 중이던 여성 점원 3명이 권총에 살해됐다. 일본에서 드문 총기 범죄였고 금고는 열리지 않았다. 막대한 현상금에도 미검거, 2010년 시효 폐지 뒤에도 미해결로 남았다.

이태원 살인사건
1997년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이 흉기에 찔려 숨졌고, 현장의 두 청년이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진범 특정 실패로 장기 미제가 됐다가 18년 만에 한 명의 유죄가 확정됐다.

잭 더 스트리퍼
1964~1965년 영국 런던 서부 해머스미스·템스강 일대에서 성노동 여성들을 살해해 나체로 유기한 정체불명의 연쇄살인범. 언론은 '잭 더 스트리퍼'라 불렀다. 시신에서 검출된 도장용 페인트 입자가 유력 단서였으나, 대규모 수사에도 범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존베넷 램지 사건
1996년 성탄절 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자택에서 여섯 살 존베넷 램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긴 몸값 요구 편지와 초기 수사의 혼선, 2008년의 DNA 기반 가족 혐의 해소를 거쳐 사건은 30년 가까이 미제로 남아 있다.

카즈 II 유령 요트
2007년 4월 호주 퀸즐랜드 앞바다에서 10m 카타마란 '카즈 II'가 승선자 3명 없이 표류한 채 발견됐다. 엔진은 켜져 있고 식사와 노트북이 그대로였으나 세 사람은 흔적 없이 사라졌고, 검시는 사고사로 추정했지만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케디 캐빈 살인
1981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케디의 28호 캐빈에서 한 가족과 그 지인이 결박된 채 살해됐다. 12세 막내딸은 사라졌고 3년 뒤 멀리서 유해 일부가 발견됐다. 부실한 초기 수사 끝에 사건은 40년 넘게 미해결로 남았다.

크립토스 암호
미국 CIA 본부 안뜰에 1990년 설치된 짐 샌본의 암호 조각 '크립토스'. 네 구획 중 K1~K3은 1990년대에 해독됐으나 마지막 97자 K4는 35년간 풀리지 않았고, 2025년 작가가 그 평문을 경매에 부치며 새 국면을 맞았다.

레이크 보돔 살인
1960년 6월 핀란드 에스포의 보돔 호숫가에서 텐트 캠핑을 하던 10대 네 명이 새벽에 습격당해 셋이 숨지고 한 명만 생존했다. 동기도 범인도 밝혀지지 않은 채, 2005년 유일한 생존자가 무죄 판결을 받으며 사건은 핀란드의 대표적 미제로 남았다.

피렌체의 괴물
1968년부터 1985년까지 이탈리아 피렌체 외곽에서 차 안의 연인 8쌍 16명이 같은 권총에 살해됐다. 여러 차례 기소와 유죄·번복이 이어졌으나 진범은 끝내 특정되지 않았다.

오클랜드 카운티 아동 살인
1976~1977년 미국 미시간주 오클랜드 카운티에서 10~12세 아이 넷이 잇따라 사라졌다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이 씻긴 채 눈에 띄게 유기된 공통점이 있었으나, 사상 최대 규모 수사에도 범인은 끝내 특정되지 않았다.

오스틴 하녀 연쇄살인
1884~1885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밤마다 여덟 명이 살해됐다. 피해자 다수는 흑인 가정부와 하녀였다. 작가 O. 헨리가 붙인 별칭으로 알려졌으며, 잭 더 리퍼보다 3년 앞선 미국 최초기 연쇄살인 중 하나로 끝내 미해결로 남았다.

텍사캐나 문라이트 살인
1946년 봄 미국 텍사스·아칸소 경계 도시 텍사캐나에서 약 10주간 복면 괴한이 주로 연인을 노려 8명을 습격하고 5명을 살해한 '팬텀 킬러' 사건. 유력 용의자가 있었으나 물증과 증언 부족으로 기소되지 못한 채 미해결로 남았다.

더 워처
2014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필드의 한 부부가 130만 달러짜리 꿈의 집을 산 직후, 자신을 'The Watcher(지켜보는 자)'라 칭하는 익명의 발신자에게 집을 '여러 세대 지켜봤다'며 자녀를 노리는 협박 편지를 연속으로 받았다. 부부는 끝내 입주하지 못했고, 발신자는 지금까지도 특정되지 않았다.

빌리스카 도끼 살인
1912년 6월 미국 아이오와주 빌리스카에서 무어 가족과 손님으로 묵던 스틸링거 자매 등 8명이 잠든 새 도끼로 살해됐다. 거울이 가려지고 시신 얼굴이 덮인 정황이 남았으나, 순회목사 켈리가 두 차례 재판 끝에 무죄를 받는 등 범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웨스트 메사 살인
2009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서쪽 사막에서 2003~2005년경 실종된 여성 11명과 한 명의 태아 유해가 함께 발견됐다. 대부분 사회적으로 취약했던 피해자들의 가해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시카가 사건
1990년 일본 도치기현에서 네 살 여아가 희생된 사건으로, 한 남성이 초기 DNA 감정과 자백을 근거로 무기징역을 받았다. 그러나 약 17년 6개월 뒤 최신 DNA 재감정이 그의 무죄를 증명하며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 진범은 끝내 특정되지 않았다.

뉴올리언스의 도끼 살인마
1918~1919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이탈리아계 식료품상을 주로 노린 정체불명의 연쇄살인범. 자신을 '지옥에서 온 악마'라 칭하며 재즈를 트는 집은 살려주겠다는 편지를 남겼다는 전설로 유명하지만, 범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비일 암호
1820년대 토머스 J. 비일이 버지니아의 어느 땅에 막대한 금·은을 묻고, 그 위치를 세 개의 암호문에 담아 남겼다고 한다. 두 번째 암호만 독립선언문을 열쇠로 풀렸고, 보물의 위치를 가리키는 첫 번째는 140년이 지나도록 미해독으로 남아 있다.

BTK 킬러
1974년부터 1991년까지 캔자스 위치토에서 10명을 살해한 'BTK'는 30년간 잡히지 않았다. 2004년 스스로 언론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고, 2005년 그가 보낸 플로피 디스크 한 장의 메타데이터가 교회와 이름을 가리키며 평범한 가장의 정체를 무너뜨렸다.

서클빌 편지
1970년대 후반, 미국 오하이오의 작은 마을 서클빌의 주민들은 사생활을 꿰뚫어 보는 익명의 협박 편지를 받기 시작했다. 한 남자가 살인미수로 유죄를 받았지만, 그가 수감된 뒤에도 편지는 멈추지 않았다.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2001년 12월 대전의 한 국민은행 지점에서 무장 강도 두 명이 출납 직원을 살해하고 현금 약 3억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사건은 약 21년간 미제로 남았으나, 현장 유류품에서 검출한 DNA가 한 불법 게임장의 담배꽁초와 일치하면서 2022년 두 사람이 검거됐고 이후 유죄가 확정됐다.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
1991년 봄, 대구의 초등학생 다섯 명이 도롱뇽 알을 잡으러 와룡산에 올랐다가 한꺼번에 사라졌다. 사상 최대 규모의 수색에도 행방은 11년 6개월간 미궁이었고, 2002년 산기슭에서 발견된 유골은 또 다른 의문을 남겼다.

글리코·모리나가 사건
사장을 납치하고 청산가리 과자로 일본 열도를 떨게 한 정체불명의 협박범 '괴인 21면상'. 경찰 130만 명을 조롱하며 단 한 명도 잡히지 않은 채 2000년 공소시효와 함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골든 스테이트 킬러
1970~80년대 캘리포니아를 공포에 빠뜨린 정체불명의 연쇄 범죄자는 40여 년간 잡히지 않았다. 2018년, 공개 DNA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유전자 계보 수사가 그를 전직 경찰관 한 명으로 좁혔다 — 법수사의 분기점이 된 사건이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1986~1991년 경기도 화성에서 여성 10명이 살해된 한국 최악의 미제 연쇄살인은 33년간 진범을 찾지 못했다. 2019년, 30여 년 보존돼 온 증거물의 DNA가 한 무기수를 가리키며 사건은 마침내 진범에 도달했다 — 그러나 그를 처벌할 수는 없었다.

정인숙 피살 사건
1970년 3월 서울 강변로의 차 안에서 정인숙이 총에 맞아 숨졌다. 오빠 정종욱이 범인으로 유죄를 받았으나, 권력층 연루 의혹이 끊이지 않으며 진상은 여전히 논쟁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이형호 유괴 살해 사건
1991년 1월 서울 압구정동에서 9세 이형호 군이 유괴됐다. 범인은 44일간 60여 차례 전화로 부모를 농락하며 몸값을 요구했지만 아이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고,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되며 범인은 미상으로 남았다.

마쓰카와 사건
1949년 일본 후쿠시마 마쓰카와 인근에서 선로가 파괴돼 열차가 전복, 승무원 3명이 숨졌다. 노조원·공산당 관련 인사 20명이 체포·기소돼 유죄를 받았으나, 14년의 다툼 끝에 1963년 전원 무죄가 확정됐다 — 점령기 노동탄압 속 증거 은닉과 오심을 드러낸 사건으로, 진범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미타카 사건
1949년 도쿄 미타카역에서 무인 전동차가 폭주해 6명이 숨졌다. 한 전직 운전사가 단독범으로 사형이 확정됐으나 옥중에서 결백을 주장하다 숨졌고, 공동모의로 기소된 공산당원들은 모두 무죄가 됐다 — 단독범이었나, 노동운동 탄압을 위한 조작이었나.

나바리 독포도주 사건
1961년 일본 미에현 나바리의 한 마을 모임에서 포도주에 농약이 섞여 여성 5명이 숨졌다. 자백을 근거로 사형이 확정된 오쿠니시 마사루는 곧 자백을 번복하고 결백을 주장했고, 집행도 무죄도 없이 89세에 옥중에서 숨졌다.

필트다운인
1912년 영국의 한 자갈 채취장에서 인류와 유인원을 잇는 '잃어버린 고리'가 발견됐다고 발표됐다. 40년 뒤, 그것은 사람 두개골에 오랑우탄 턱뼈를 끼워 맞춰 착색하고 줄질한 정교한 날조였음이 드러났다.

롱고롱고 문자
칠레 이스터섬의 나무판에 새겨진 미해독 글리프 체계. 19세기 노예 습격과 전염병으로 읽는 법을 아는 이들이 모두 사라지면서, 폴리네시아 유일의 토착 문자일지 모를 이 기호들은 끝내 침묵하게 됐다. 진짜 문자인가, 기억 보조 장치인가.

루프쿤드 해골 호수
히말라야 5,000m 고지의 빙하호 루프쿤드에서 1942년 수백 구의 인골이 발견됐다. 누가, 왜 죽었나—2019년 고DNA 연구는 단일 재난이 아니라 약 1,000년 간격을 둔 서로 다른 집단의 죽음임을 밝혀냈지만, 정작 그들이 왜 이곳에 왔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다.

삼례 나라슈퍼 사건
1999년 전북 완주 삼례의 작은 슈퍼에서 노인이 숨진 강도 사건. 인근에 살던 지적장애 청년 3명이 강압수사 끝에 허위자백을 하고 범인으로 몰려 옥살이를 했으나, 진범 정황이 일찍 드러났음에도 묵살됐고 17년 만인 2016년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시모야마 사건
1949년 7월, 대량 감원을 통고한 일본국철 초대 총재가 실종 하루 만에 선로 위 변사체로 발견됐다. 죽은 뒤 치였는지 살아서 치였는지조차 결론나지 않은 채, 자살과 타살의 논쟁이 7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데이긴 사건
1948년 도쿄 제국은행 지점에서 방역 공무원을 사칭한 남성이 행원 16명에게 독극물을 먹여 12명이 숨졌다. 화가 히라사와 사다미치가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자백을 번복했고, 사형 미집행 상태로 옥중 사망해 진범 논쟁은 미궁에 남았다.

토인비 타일스
1980년대부터 미국과 남미의 도로 아스팔트에 박혀 발견된 수백 개의 의문의 타일. '토인비의 아이디어, 영화 2001에서, 목성에서 죽은 자를 부활시켜라'라는 난해한 메시지를 남긴 제작자는 끝내 확정되지 않았다.

보이니치 매뉴스크립트
15세기 초의 양피지에, 그 누구도 읽어낸 적 없는 문자와 정체불명의 식물·천체·목욕하는 인물 삽화로 가득한 필사본. 100년 넘게 수많은 해독 시도가 모두 검증에 실패했고, 진짜 암호인지 미지의 언어인지 정교한 날조인지조차 결론 나지 않았다.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
2000년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택시기사가 살해됐다. 사건 현장 부근의 15세 목격자가 강압수사 끝에 허위자백을 하고 범인으로 몰려 10년을 복역했으나, 진범 정황이 드러나며 2016년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되고 2018년 진범이 처벌됐다 — 강압수사와 오심이 뒤늦게 바로잡힌 대표 사례.

3억 엔 사건
1968년 도쿄 후추시, 백색 오토바이 순경으로 위장한 남자가 단 몇 분 만에 약 2억 9430만 엔을 실은 은행 차량을 통째로 몰고 사라졌다. 사상자도, 단서도, 범인도 없이 끝난 일본 사상 최대 현금 강탈.

유병언 변사 사건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추궁받던 유병언이 사상 최대 검거망을 피해 도주하던 중, 전남 순천의 매실밭에서 심하게 부패한 변사체로 발견됐다. 본인임은 확인됐으나 사인은 끝내 규명되지 못했다.

메리 셀레스트호
1872년 11월 뉴욕을 떠나 제노바로 향하던 미국 브리간틴 메리 셀레스트호가, 한 달 뒤 대서양에서 승무원 10명 전원이 사라진 채 멀쩡히 표류하는 상태로 발견됐다. 화물도 식량도 그대로였고 구명정 한 척만 사라졌다. 150년이 지나도록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세타가야 일가 살인사건
2000년 말 도쿄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 네 명이 살해됐다. 범인은 DNA·지문·옷·신발까지 이례적으로 많은 증거를 남기고도 25년 넘게 특정되지 않았다.

타만 슈드 사건 (소머튼 맨)
1948년 호주 애들레이드 해변에서 옷의 상표를 모두 뜯어낸 신원 미상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바지 속에는 "끝났다"는 페르시아어 쪽지가, 관련된 시집에는 70년 넘게 풀리지 않은 암호가 남아 있었다.

디아틀로프 고개 사건
1959년 소련 우랄산맥에서 등산대원 9명이 텐트를 안에서 찢고 혹한의 설원으로 뛰쳐나가 전원 사망했다. 일부는 외부 상처 없이 치명적 내부 골절을 입은 채 발견되어, 60년 넘게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조디악 킬러
1960년대 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최소 5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그는 신문사에 조롱하는 편지와 암호문을 보냈고, 절반은 50년 넘게 풀리지 않았다. 범인은 끝내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힌터카이펙 농장 살인
1922년 독일 외딴 농장에서 일가족과 하녀 6명이 곡괭이에 맞아 살해됐다. 범인은 며칠간 그 집에 머물며 가축을 돌보고 음식을 먹었다. 100년이 지나도록 누가, 왜 그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D.B. 쿠퍼 공중 납치
1971년 한 남자가 여객기를 납치해 20만 달러를 받아낸 뒤, 비행 중 낙하산으로 뛰어내려 사라졌다. 그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고, 미국 역사상 유일한 미해결 항공기 납치로 남았다.

잭 더 리퍼
1888년 가을, 런던 빈민가 화이트채플에서 다섯 여성이 잔혹하게 살해됐다. 범인은 신문사에 조롱 편지를 보내 스스로 '잭 더 리퍼'라 칭했지만, 130년이 지나도록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스달 여인
1970년 노르웨이의 한 골짜기에서 불에 탄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여러 개의 가짜 신분과 변장 도구, 암호 같은 메모를 남긴 그녀가 누구인지는 반세기가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았다.

상자 속 소년
1957년 필라델피아에서 한 남자아이의 시신이 골판지 상자 안에서 발견됐다. '미국의 무명 아이'로 불린 그는 65년 만에 이름을 되찾았지만, 누가 왜 그를 죽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블랙 달리아
194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22세 여성 엘리자베스 쇼트가 잔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다. '블랙 달리아'로 불린 이 사건은 LA 경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사에도 끝내 풀리지 않았다.

시카고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
1982년 시카고에서 청산가리가 든 타이레놀 캡슐을 먹은 7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은 전 세계 의약품 포장을 바꿔놓았지만, 정작 독을 넣은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토르소 살인마
1930년대 대공황기 클리블랜드에서, '킹스버리 런의 미친 도살자'로 불린 연쇄살인마가 최소 12명을 살해·훼손했다. 그 유명한 엘리엇 네스가 추적했지만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았다.

맥스 헤드룸 방송 해킹
1987년 시카고, 맥스 헤드룸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인물이 두 방송국의 전파를 가로채 90초간 기괴한 영상을 송출했다. 범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