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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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결실종

벨라 키스

20세기 초 헝가리 치나드의 양철공 벨라 키스는 결혼 광고로 외로운 여성들을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알코올로 채운 양철 드럼통에 보관했다. 1916년 그가 1차대전에 징집된 사이 24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나, 키스 본인은 야전병원에서 다른 병사의 시신을 침대에 남기고 사라진 뒤 끝내 잡히지 않았다.

1900년대~1910년대헝가리 치나드9분 분량

개요

벨라 키스 사건은 '연쇄살인의 발각'과 '범인의 완전한 실종'이 한 사건 안에 겹쳐 있는 드문 사례다. 시신과 물증, 범행의 정황은 비교적 명확하게 남았지만, 정작 범인은 전쟁의 혼란 속에서 신원을 바꿔 빠져나간 것으로 보이며 체포된 적이 없다.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의 최후는 공백으로 남아 있고, 그 공백을 채운 것은 검증되지 않은 목격담과 후대의 윤색이었다. 본 문서는 확인된 사실과 추정·전설을 엄격히 구분하며, 자극적 묘사를 피하고 사실 중심으로 정리한다.

배경 — 치나드의 양철공 벨라 키스

키스가 여성들에게 접근한 방식은 비교적 일관되게 전해진다. 그는 부다페스트 신문의 결혼·구혼 광고란에 '호프만(Hofmann)'이라는 가명으로 광고를 냈고, 재혼을 원하는 외로운 남성을 자처하며 약간의 재산이 있고 가까운 친척이 없는 중년 여성을 표적으로 삼았다. 응답한 여성을 만나 선물을 주고 환심을 사면서 가족 관계와 재산 상황을 살폈고, 혼자이고 재산이 있는 경우 큰돈이나 전 재산을 자신에게 보내도록 설득했다. 즉 이 사건은 단순한 살인이 아니라 결혼 사기와 결합된 연속 범행의 성격을 띤다.

타임라인

  1. 1877년경
    벨라 키스, 헝가리 이자크에서 출생
  2. 1900년경
    치나드에 정착, 양철공으로 작업장 운영 시작
  3. 1912
    가정부 야쿠베츠 부인 고용 / 아내 마리와 그 연인의 실종(후일 초기 희생자로 판단)
  4. 1914
    제1차 세계대전 발발, 키스가 오스트리아-헝가리 군에 징집됨
  5. 1916
    집주인이 부지의 드럼통을 열어 시신 발견, 카로이 너지 경부가 수사 착수 — 모두 24구 확인
  6. 1916-10-04
    세르비아 야전병원에 키스가 입원했다는 단서 입수, 그러나 그는 다른 병사 시신을 남기고 이미 도주
  7. 1920·1932 등
    프랑스 외인부대·뉴욕 등에서의 목격담이 반복 보도(모두 미확인)

발각 / 증거

핵심 의문 — 그는 어디로 사라졌나

발각 시점에 키스는 이미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수사의 초점은 곧 '범인을 어떻게 체포하느냐'로 옮겨갔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사건은 미해결로 빠진다.

이 '시신 바꿔치기'는 키스가 전쟁의 혼란과 군 기록의 허술함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탈출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그러나 병상에 있던 인물이 정말 키스 본인이었는지, 그가 정확히 언제 어디로 빠져나갔는지를 입증할 직접 증거는 남지 않았다. 전선의 혼란 속에서 한 병사의 행적을 추적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고, 수사는 단서가 끊긴 채 종결됐다.

가설

키스의 최후를 둘러싼 설명은 크게 세 갈래로 정리된다. 어느 것도 입증되지 않았다.

가설 1 — 전사(戰死) 또는 병사(病死)했다. 근거: 그가 입원했던 야전병원의 시신이 실제로 키스였거나, 탈출했더라도 전쟁 중 어디선가 사망했을 가능성. 신원을 위장한 채 죽었다면 기록에 남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다. 반박: 침대의 시신이 다른 병사로 확인됐다는 정황 자체가 그가 살아서 빠져나갔음을 시사하며, 사망을 입증할 유해나 기록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가설 2 — 신분을 위장해 도주했다. 근거: 시신 바꿔치기, '호프만' 등 가명 사용 이력, 위조 신분 서류가 집에서 발견된 점은 그가 신분 위장에 익숙했음을 보여준다. 전시의 행정 혼란은 새 신분으로 잠적하기에 유리한 조건이었다. 반박: 도주가 사실이라 해도 이후의 거처·생계·사망 시점을 보여주는 자료는 전무하다. 그가 살아남아 어딘가에서 평범하게 생을 마쳤는지조차 확인할 길이 없다.

현재 상태 — 미해결과 전설화

10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채워지지 않은 공백은 '치나드의 흡혈귀'라는 별칭과 끝없는 목격담으로 메워졌다. 흡혈 해석, 외인부대 잠입설, 뉴욕 출몰설 같은 이야기들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채 사건의 정설처럼 회자됐고, 그 과정에서 키스라는 인물은 실제 범죄자에서 일종의 전설적 형상으로 변형됐다. 검증 가능한 사실과 후대의 윤색을 분리하는 일이 이 사건을 다룰 때 특히 중요한 이유다.

벨라 키스는 결국 '잡히지 않은 채 사라진' 범인의 대표적 사례로 남는다. 그가 전선에서 죽었는지, 새 이름으로 어딘가에서 늙어 죽었는지는 사실의 영역 밖에 머물러 있으며, 이 사건은 발각된 범죄와 사라진 범인이라는 두 결말이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채로 미해결로 닫혀 있다.

출처

  1. Béla Kiss — Wikipedia (English)
  2. The Bizarre But True Story Of Béla Kiss — All That's Interesting
  3. What Happened to Hungarian Serial Killer Béla Kiss? — A&E
  4. The Terrifying Story of Bela Kiss, Hungary's Most Murderous Bachelor — Mental Floss
  5. Not Quite Human? Bela Kiss, The Hungarian Vampire — Historic Mysteries
  6. Bela Kiss, the Hungarian 'Vampire' Serial Killer — Lost in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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