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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벨라 키스
20세기 초 헝가리 치나드의 양철공 벨라 키스는 결혼 광고로 외로운 여성들을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알코올로 채운 양철 드럼통에 보관했다. 1916년 그가 1차대전에 징집된 사이 24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나, 키스 본인은 야전병원에서 다른 병사의 시신을 침대에 남기고 사라진 뒤 끝내 잡히지 않았다.

브라이언 섀퍼 실종
오하이오 주립대 의대생 브라이언 섀퍼가 2006년 4월 1일 새벽, 콜럼버스의 술집 '어글리 튜나 살루나'에 들어가는 CCTV는 찍혔으나 그곳을 나오는 장면은 끝내 발견되지 않은 채 사라졌다. 휴대전화·신용카드·은행 거래가 모두 끊긴 채 흔적도 시신도 없이 증발한 이 사건은 20년이 넘도록 미제로 남아 있다.

코니 컨버스 실종
1950년대 뉴욕에서 홀로 자작곡을 쓰고 녹음한 선구적 싱어송라이터 코니 컨버스가, 50세 생일 직후인 1974년 8월 작별 편지를 남기고 폭스바겐을 몰아 미시간 앤아버를 떠난 뒤 영영 종적을 감춘 미해결 실종 사건. 그녀의 음악은 사후 수십 년이 지나 재발견되며 뒤늦게 재평가받았다.

에토레 마요라나 실종
1938년 3월, 페르미 그룹이 배출한 천재 이론물리학자 에토레 마요라나가 팔레르모에서 나폴리로 향하는 야간 증기선을 전후로 사라졌다. 은행 예금을 모두 인출하고 의미심장한 편지를 남긴 그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고, 자살·수도원 은둔·남미 도피 등 가설만 80여 년을 떠돌았다.

그레인저 테일러 실종
1980년 11월의 폭풍우 밤, 밴쿠버섬 던컨의 기계 천재 그레인저 테일러는 '외계인이 나를 42개월간의 우주여행에 초대했다'는 쪽지를 남기고 픽업트럭을 몰고 사라졌다. 6년 뒤 폭파된 트럭 잔해와 인골 일부가 발견됐으나 신원은 끝내 확정되지 못했다.

제니퍼 케시 실종
2006년 1월 24일 아침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24세 금융 매니저 제니퍼 케시가 출근하지 않아 실종이 드러났다. 그녀의 차량은 자택에서 약 1.6km 떨어진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됐고, 차를 버리고 떠나는 정체불명 인물이 저화질 CCTV에 담겼으나 울타리에 가려 신원은 끝내 식별되지 않았다.

마우라 머리 실종
2004년 2월 9일 미국 뉴햄프셔주, 매사추세츠대 간호학과 학생 마우라 머리(21)가 '가족이 사망했다'는 거짓 이메일을 남기고 북쪽으로 차를 몰다 외딴 시골길에서 교통사고를 낸 직후 흔적 없이 사라졌다. 20년이 넘도록 미해결로 남은 사건이다.

타라 칼리코 실종
1988년 9월 뉴멕시코 벨렌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간 19세 여성 타라 칼리코가 사라졌다. 이듬해 플로리다에서 발견된, 결박된 듯한 젊은 여성과 소년이 찍힌 폴라로이드 사진이 그녀와 연관됐는지 오랜 논쟁이 이어졌으나 끝내 확정되지 않았다.

애거사 크리스티 실종
1926년 12월, 세계적 추리소설가 애거사 크리스티가 차를 채석장 부근에 버린 채 11일간 사라졌다 요크셔의 한 호텔에서 남편 정부의 성을 가명으로 쓴 채 발견된 사건. 발견됐으나 실종의 진짜 동기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앰브로즈 비어스 실종
1913년 말, '악마의 사전'을 쓴 71세의 미국 풍자가 앰브로즈 비어스가 멕시코 혁명의 전장으로 떠났다. '나는 미지로 간다'는 마지막 편지를 끝으로 그는 흔적 없이 사라졌고, 한 세기가 지나도록 시신도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브랜든 스완슨 실종
2008년 새벽, 차가 도랑에 빠진 19세 청년이 아버지와 47분간 통화하며 어둠 속을 걸었다. '오, 쉿!' 한마디 뒤 통화는 끊겼고, 그는 사라졌다. 차는 그가 말한 곳에서 32km 떨어진 엉뚱한 자리에 있었다.

데니스 마틴 실종
1969년 6월, 그레이트스모키산맥에서 가족과 하이킹하던 6세 소년 데니스 마틴이 숨바꼭질 장난을 하려 덤불 뒤로 돌아간 직후 순식간에 사라졌다. 국립공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색에도 흔적조차 찾지 못한 채 미해결로 남았다.

에버렛 루스 실종
1934년 11월, 스무 살의 예술가이자 시인·방랑자 에버렛 루스가 유타 남부 황야에서 당나귀 두 마리와 야영지만 남기고 사라졌다. 그가 남긴 'NEMO 1934'라는 낙서만이 마지막 흔적으로 남았고, 90년 가까이 그의 운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글렌 밀러 실종
스윙 시대의 거장 글렌 밀러는 1944년 12월 15일 미 육군 항공대 밴드를 이끌고 파리로 향하다 영국해협 상공에서 사라졌다. 단발 경비행기와 탑승자 세 명, 기체와 시신 모두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해럴드 홀트 실종
1967년 12월 17일, 호주 총리 해럴드 홀트가 빅토리아주 체비엇 비치에서 거친 파도 속으로 헤엄쳐 들어간 뒤 사라졌다. 현직 총리가 백주에 자취를 감췄지만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고, 38년 뒤 검시관은 익사로 결론지었다.

제이미슨 가족 실종
2009년 가을, 땅을 보러 산으로 떠난 제이미슨 세 식구가 사라졌다. 버려진 트럭에는 현금 3만 2천 달러와 굶주린 개, 지갑과 신분증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4년 뒤 백골이 발견됐지만 사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짐 설리번 실종
1969년 앨범 'U.F.O.'를 남긴 무명의 싱어송라이터 짐 설리번은 1975년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내슈빌로 향하던 중 뉴멕시코 사막에서 차와 기타, 소지품만 남긴 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35년 뒤 그의 음악은 컬트 명성을 얻었지만, 정작 그의 행방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짐 톰슨 실종
쇠퇴하던 타이 실크 산업을 세계적 브랜드로 일으켜 '타이 실크의 왕'으로 불린 미국인 사업가 짐 톰슨이 1967년 부활절, 말레이시아 카메론 하이랜드의 별장에서 오후 산책을 나간 뒤 흔적도 시신도 없이 사라진 사건. 전직 OSS 장교라는 이력이 첩보·납치설을 낳았고, 같은 해 누나가 미국에서 피살되면서 미스터리는 더 깊어졌다.

지미 호파 실종
1975년 7월, 전미트럭운수노조 전 위원장 지미 호파가 디트로이트 교외 식당 주차장에서 마피아 인사와 만나기로 한 뒤 흔적 없이 사라졌다. 마피아 청부 살해가 정설이지만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크레이터 판사 실종
1930년 8월, 뉴욕주 대법원 판사 조지프 포스 크레이터가 사무실 서류를 정리하고 거액을 인출한 직후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나와 사라졌다. 정치 부패의 그림자 속에서 영영 발견되지 않아 '가장 많이 실종된 남자'라는 관용구를 남겼다.

앙지쿠니 마을 실종
1930년 캐나다 북부 앙지쿠니호숫가의 이누이트 마을 주민 전체가 흔적 없이 사라졌다는 이야기. 끓던 냄비와 굶어 죽은 썰매개, 파헤쳐진 무덤이 남았다고 전하지만, 출처를 추적하면 신문 칼럼의 윤색이며 캐나다 기마경찰은 그런 사건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공식 부인했다.

루이 르 프랭스 실종
현존 최초의 동영상을 촬영한 영화 카메라 선구자 루이 르 프랭스가 1890년 9월 16일 디종발 파리행 기차에 탄 뒤 본인도 짐도 흔적 없이 사라진 사건. 에디슨과의 특허 경쟁이 절정에 이르고 미국 공개 시연을 코앞에 둔 시점이었다.

마이클 록펠러 실종
1961년 11월, 뉴욕 주지사 넬슨 록펠러의 아들 마이클 록펠러가 네덜란드령 뉴기니 아스맛 해안에서 보트 전복 후 헤엄쳐 가겠다며 사라졌다. 공식 결론은 익사였으나, 일부 조사는 원주민 마을의 보복 살해 정황을 제시한다.

퍼시 포셋
영국 탐험가 퍼시 포셋이 1925년 아마존 정글에서 'Z'라 부른 잃어버린 도시를 찾다가 아들·동료와 함께 사라졌다.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들의 운명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고고학은 그가 완전히 틀리진 않았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