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광장 50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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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중오컬트·심령

버클리 광장 50번지

19세기 후반 '런던에서 가장 귀신 들린 집'으로 악명을 떨친 영국 런던 메이페어의 타운하우스. 다락방에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있어 그 방에서 묵은 사람이 공포로 죽거나 미쳤다는 전설로 유명하지만, 빈집의 분위기와 잡지 괴담, 후대 작가들의 창작이 뒤섞인 사례로 지목된다.

19세기~현재영국 런던 메이페어10분 분량

개요

전설의 핵심은 건물 꼭대기 층 다락방에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그 방에서 하룻밤을 보낸 사람은 공포로 죽거나 미쳐 버린다는 이야기로, 빅토리아 시대 잡지와 괴담집을 통해 영국 전역에 퍼졌다. 그러나 이 화려한 명성에 비해 검증 가능한 사실은 매우 빈약하다. 회의론자들은 이 집이 한때 오래 방치된 빈집이었다는 점, 그리고 그 음산한 분위기에 잡지 기사와 소설가들의 창작이 덧씌워졌다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가'보다 '어떻게 전설이 만들어졌는가'가 더 분명하게 추적되는, 보기 드문 흉가 사례다.

가장 귀신 들린 집

비어 있던 집을 향한 호기심에는 근거가 될 만한 실마리가 하나 있었다. 바로 직전 거주자 토머스 마이어스(Thomas Myers, 1803~1874)의 기이한 행적이다. 약혼녀에게 버림받았다고 전해지는 마이어스는 1859년부터 1874년 사망할 때까지 이 집에서 홀로 지냈는데, 낮에는 자고 밤에는 집 안을 배회하며 이상한 소리를 냈고, 바깥출입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집은 그가 사는 동안 심하게 황폐해졌고, 1873년에는 미납 세금 때문에 지방의회의 소환장이 발부되기도 했다.

타임라인

  1. 18세기 후반
    버클리 광장 50번지 타운하우스 건축. 이후 총리 조지 캐닝 등이 거주
  2. 1859
    토머스 마이어스가 입주해 은둔 생활 시작
  3. 1871년경
    집이 오래 방치된 시기에 유령 소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후대 기록)
  4. 1872
    리틀턴 경이 내기로 하룻밤 묵으며 총을 쐈다는 일화가 전해짐(전설)
  5. 1873
    미납 세금으로 지방의회 소환장 발부
  6. 1874
    토머스 마이어스 사망, 집은 더욱 황폐해짐
  7. 1879
    잡지 〈메이페어(Mayfair)〉가 '치명적인 방'과 하녀 이야기를 보도
  8. 1887
    HMS 페넬로페호 선원 두 명의 괴담이 등장(후대 창작으로 지목)
  9. 1920년대
    엘리엇 오도널이 두 선원 이야기를 저서로 퍼뜨림
  10. 1938
    고서점 매그스 브라더스가 건물 인수, 이후 괴현상 보고 없음

전설들 (다락방·두 선원)

사실은 어디까지인가

반면 '누가 다락방에서 죽었는가', '미친 하녀와 선원은 누구인가' 같은 핵심 요소는 한결같이 익명이거나 추적이 불가능하다. 〈노츠 앤드 퀴어리스(Notes and Queries)〉 같은 정기간행물의 관련 언급조차 이름 없는 '2차·3차 전언'에 그쳤다고 전해진다. 즉 전설의 뼈대를 이루는 사망·발광 사건들 가운데 어느 하나도 당대의 기록, 부고, 검시 자료로 확인되지 않는다. 이 공백이야말로 이 사건의 본질이다.

핵심 의문

이 사건의 핵심 의문은 '집에 정말 무언가가 있었는가'가 아니라 '전설은 어디서 와서 어떻게 자랐는가'다. 빈집의 음산함, 은둔자 마이어스의 기행, 그리고 잡지와 소설이라는 전파 매체. 이 세 가지가 맞물리면, 단 한 건의 실제 사건 없이도 '가장 귀신 들린 집'이라는 명성이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다. 실제로 가장 유명한 '두 선원' 판본의 출처가 20세기 작가의 창작으로 지목된다는 사실은, 전설의 상당 부분이 사후에 덧붙여졌음을 시사한다.

또 하나의 의문은 목격담의 신뢰성이다. 회의론자 카렌 엘리스리스는 "유령을 보았다는 사람들 대부분이 실존하지 않거나, 그 집에 들어갈 기회 자체가 없었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다락방의 '치명적인 무언가'는 구체적인 형체로 묘사된 적이 거의 없고, 갈색 안개처럼 모호한 형상으로만 등장한다. 공포의 대상이 끝까지 특정되지 않는다는 점은, 그것이 실재하는 무언가라기보다 빈방을 채운 상상의 산물일 가능성을 높인다.

가설

현재 상태 / 출처

'런던에서 가장 귀신 들린 집'이라는 별명은 그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말해 주지 않는다. 그것이 가리키는 것은 오히려, 한 채의 빈집이 어떻게 도시 전체의 공포를 빨아들이는 그릇이 될 수 있는가다. 다락방의 '치명적인 무언가'는 끝내 형체를 드러낸 적이 없고, 그것을 보았다는 사람들의 이름도 대부분 비어 있다. 빈집과 빈 이름 사이에서 자라난 전설은, 지금은 고요한 고서점이 된 그 건물보다도 오래 살아남았다. 아래는 본 문서가 참고한 출처다.

  1. 50 Berkeley Square — Wikipedia
  2. Is 50 Berkeley Square London's most Haunted House? — London Overlooked
  3. 50 Berkeley Square: The Most Haunted House in London — Icy Sedgwick
  4. Is 50 Berkeley Square the Most Haunted House in London? — Astonishing Legends
  5. 50 Berkeley Square — City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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