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엘름 속의 벨라
Wikimedia Commons / Sandstein · CC BY 3.0 · 테마 이미지
미해결미제사건

위치 엘름 속의 벨라

1943년 영국 우스터셔 헤이그리 우드의 늙은 느릅나무 속 빈 구멍에서 신원 미상 여성의 백골이 발견됐다. 입 안에 천 조각이 물려 있었고 한쪽 손은 따로 떨어져 있었으며, 이듬해부터 '누가 벨라를 위치엘름에 넣었나'라는 낙서가 인근에 번졌다. 나치 첩보설과 마녀의식설이 제기됐으나 여성의 신원도 유골의 행방도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1943영국 우스터셔 헤이그리 우드9분 분량

개요

'벨라'라는 이름조차 사건 당시 붙은 것이 아니라 이후 등장한 낙서에서 비롯된 호칭이다. 즉 이 여성이 누구인지, 어떻게 그 좁은 나무 구멍 안에 들어가게 됐는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지로 남아 있다. 본 문서는 확인된 발견·검시 사실과 이후 제기된 추정·가설을 엄격히 구분하며, 신원이 끝내 규명되지 않은 피해자를 다루는 만큼 자극적 단정을 피하고 검증된 사실에 한정한다.

배경 — 전시 영국과 헤이그리 우드

헤이그리 우드는 우스터셔의 위치베리 힐(Wychbury Hill) 인근, 코범 경(Lord Cobham)의 영지 안에 자리한 숲이다. 사건이 알려진 1943년은 제2차 세계대전의 한가운데로, 영국 중부 미들랜즈 지역은 군수·항공 산업의 중심지였고 독일 공군의 폭격 표적이기도 했다. 전시 등화관제와 인구 이동, 행방불명자에 대한 기록 공백이 일상이던 시기였다는 점은 훗날 신원 추적을 더욱 어렵게 만든 배경으로 꼽힌다.

타임라인

  1. 1941년 무렵
    검시 추정 사망 시점. 발견보다 약 18개월 이상 이전, 즉 늦어도 1941년 가을로 추정됨
  2. 1943-04-18
    헤이그리 우드의 느릅나무 빈 줄기 속에서 소년들이 두개골을 발견. 경찰 수색으로 거의 온전한 여성 백골 확인
  3. 1943년
    버밍엄 내무부 병리학자 제임스 웹스터가 검시. 여성, 약 35세, 키 약 150cm, 사망 시점·사인 등을 추정
  4. 1944년 무렵
    '누가 벨라를 위치엘름에 넣었나' 계열의 낙서가 올드 힐·버밍엄 등 인근 지역에 등장하기 시작
  5. 1945년
    고고학자 마거릿 머리가 '영광의 손' 등 마녀의식과 연관 짓는 가설을 제기
  6. 1953년
    '안나(Anna, Claverley)'라 서명한 익명의 편지가 기자 윌프리드 바이퍼드존스에게 도착. 첩보설을 주장
  7. 1960년대 말~1970년대 초
    버밍엄 경찰의 보관 시설에 있던 유골과 관련 기록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게 됨
  8. 2014년
    웨스트머시아 경찰이 사건 재검토를 종결

현장 / 증거

검시를 맡은 버밍엄 내무부 병리학자 제임스 웹스터(James Webster)는 유해의 주인을 여성, 약 35세, 키 약 150cm(5피트), 밝은 갈색 머리카락을 가졌으며 위턱 치열이 고르지 않았던 인물로 추정했다. 사망 시점은 발견보다 최소 18개월 이전으로 보았다.

이 사건을 대중적 미스터리로 만든 결정적 요소는 이듬해 등장한 낙서였다. 1944년 무렵부터 '누가 루벨라를 위치엘름에 넣었나(Who put Luebella down the wych elm?)', '누가 벨라를 위치엘름에 넣었나, 헤이그리 우드(Who put Bella down the wych elm, Hagley Wood?)' 같은 문구가 올드 힐과 버밍엄 등지의 벽에 나타났다. 일부 낙서는 어린아이가 쓰기에는 너무 높은 위치에 적혀 있어, 작성자가 사건과 관련된 무언가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후 수십 년간 헤이그리의 오벨리스크 등에서 유사한 낙서가 산발적으로 다시 나타났다.

핵심 의문

  • 유골의 주인은 누구였는가. 전국적 행방불명자 조회에도 불구하고 신원과 일치하는 인물은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
  • 어떻게, 누가 시신을 좁은 나무 구멍 안에 넣었는가. 입 안의 천 조각과 분리된 한쪽 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낙서를 쓴 사람은 누구이며, '벨라'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는가. 작성자는 실제로 무언가를 알고 있었는가.
  • 첩보·마녀의식 등 여러 가설 가운데 사실에 부합하는 것이 있는가, 아니면 모두 정황에 기댄 추정에 불과한가.

가설

현재 상태

유골이 남아 있었다면 현대 DNA 분석으로 신원 확인을 시도할 여지가 있었겠지만, 유해와 기록이 사라진 탓에 그 가능성마저 닫힌 상태다. 두개골 사진을 토대로 한 법의학 얼굴 복원 등 간접적 시도가 이뤄지기도 했으나, 여성의 이름을 되돌려 주지는 못했다. 이 사건은 오늘날까지 영국에서 가장 오래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중 하나로 회자되며, 소설·연극·오페라 등 여러 창작물의 소재가 됐다.

출처

  1. Who put Bella in the Wych Elm — Wikipedia (English)
  2. Who Put Bella In the Wych Elm? — CrimeReads
  3. Who put 'Bella' in the wych elm? — Explore the Past
  4. The Hagley Woods Mystery: Bella in the Wych Elm — The Unredacted
  5. ‘Who Put Bella in the Wych Elm?’: Espionage, Witchcraft, and other Theories — Curious Archive
  6. Bella in the Wych Elm — Midlands Murder Mystery — Brian Haughton

Related · 관련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