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만 슈드 사건 (소머튼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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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만 슈드 사건 (소머튼 맨)

1948년 호주 애들레이드 해변에서 옷의 상표를 모두 뜯어낸 신원 미상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바지 속에는 "끝났다"는 페르시아어 쪽지가, 관련된 시집에는 70년 넘게 풀리지 않은 암호가 남아 있었다.

1948년 12월호주 애들레이드 소머튼 해변8분 분량

개요

그가 누구인지, 어떻게 죽었는지, 왜 옷의 라벨을 모두 떼어냈는지—70년 넘게 어느 것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은 바지에서 나온 쪽지의 문구를 따 타만 슈드 사건으로 불린다. 신원 미상의 시신, 검출되지 않는 독, 한 권의 시집에 연필로 적힌 미해독 암호, 그리고 그 시집에 남은 한 간호사의 전화번호. 이 조각들이 맞물리며 호주에서 가장 끈질긴 미제 사건 중 하나가 됐다. 2022년 DNA 분석이 마침내 이름 하나를 내놓았지만, 사건은 아직 공식적으로 닫히지 않았다.

배경 — 신원 없는 남자

발견 당시는 냉전이 막 굳어가던 1948년이었다. 인근에는 우메라(Woomera) 로켓 시험장과 우라늄 광산이 있었고, 신원 미상의 깔끔한 시신은 곧장 첩보의 상상을 자극했다. 그러나 확인된 사실은 빈약했다. 남성은 40대 중반, 키 약 180cm, 회색 눈에 건장한 체격이었다. 부검에서는 양쪽 측절치(앞니 옆 이)가 선천적으로 없는 희귀한 치아 특징과, 발달한 종아리 근육이 기록됐다.

결정적 연결고리는 한 달여 뒤 나타났다. 1949년 1월, 애들레이드 기차역 보관소에서 주인 없는 갈색 여행가방이 발견됐다. 가방 속 옷에서도 대부분의 상표가 제거돼 있었는데, 일부에만 "T. Keane"이라는 이름이 남아 있었다. 무엇보다 가방 안에서 나온 오렌지색 왁스 실(Barbour 브랜드)이 시신의 바지를 수선한 실과 일치해, 가방과 시신이 같은 사람의 것임이 강하게 시사됐다. 그러나 "Keane"이라는 이름으로도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타임라인

  1. 1948-11-30
    애들레이드 기차역 보관소에 갈색 여행가방 위탁(오전)
  2. 1948-12-01
    이른 아침 소머튼 해변 방파제에서 시신 발견. 사망 추정 시각은 전날 밤~새벽
  3. 1948-12-02
    부검 — 자연사로 보기 어렵다는 소견, 독극물 의심되나 검출되지 않음
  4. 1949-01-14
    기차역 보관소의 여행가방 발견, 시신과 연결
  5. 1949-06-14
    신원 미상으로 매장. 매장 전 머리카락이 박힌 데스마스크 제작
  6. 1949-07-22
    암호와 전화번호가 적힌 루바이야트 시집이 경찰에 제출됨
  7. 1958-03-14
    장기 검시 심리가 신원·사인 미확정으로 종결
  8. 2021-05-19
    DNA 분석을 위해 유해 발굴
  9. 2022-07-26
    연구진, 신원을 Carl 'Charles' Webb으로 발표(공식 미확정)

단서 — 쪽지와 시집

사건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시신에서 나온 작은 종잇조각이었다.

언론 보도 뒤, 한 남성이 자신의 차 뒷좌석에서 발견했다는 동일 판본의 《루바이야트》를 1949년 7월 22일 경찰에 제출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는 Tamám Shud 부분이 찢겨 있었고, 자외선을 비추자 뒤표지 안쪽에서 흐릿한 연필 글씨가 드러났다. 무의미해 보이는 대문자 문자열—둘째 줄은 줄로 그어져 있었다—과, 인근에 살던 한 간호사의 미등록 전화번호였다.

연필로 적힌 문자열은 다음과 같았다.

WRGOABABD / MLIAOI / WTBIMPANETP / MLIABO AIAQC / ITTMTSAMSTGAB

1978년 호주 국방부 암호 전문가들은 이 문자열이 해독 불가능하며, 통계적으로 글자 수가 너무 적어 진짜 암호인지조차 단정할 수 없다고 보았다. 일부는 그저 어떤 단어들의 첫 글자를 적은 메모이거나 의미 없는 낙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핵심 의문 — 검출되지 않은 독

부검 자체가 또 하나의 수수께끼였다. 시신의 장기는 울혈 상태였고 위에는 음식과 섞인 피가 있었으며, 비장은 정상의 약 세 배로 부어 있었다. 부검의는 자연사가 아니라 독극물에 의한 죽음을 강하게 의심했다. 약리학자 세드릭 스탠턴 힉스(Cedric Stanton Hicks)는 검시 법정에서 흔적을 남기지 않는 희귀한 독이 사용됐을 수 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상표를 모두 떼어낸 옷, 신원을 가린 듯한 정황, 풀리지 않는 암호, 한 시집과 한 전화번호—이 모든 조각이 어떤 의도된 그림의 일부인지, 아니면 우연이 겹친 것인지가 사건의 핵심 의문으로 남았다.

가설

현재 상태 — 이름 하나, 그러나 미종결

2021년 5월, 당국은 DNA 확보를 위해 유해를 발굴했다. 2022년 7월 26일, 애들레이드대학의 데릭 애벗 교수와 법의계보학자 콜린 피츠패트릭(Colleen Fitzpatrick)은 매장 전 만든 데스마스크에 박혀 있던 머리카락에서 추출한 DNA와 방대한 가계도 분석을 통해, 소머튼 맨이 1905년 멜버른에서 태어난 전기기사 칼 "찰스" 웹(Carl "Charles" Webb)이라고 발표했다.

설령 이름이 맞더라도 사건의 핵심 의문들은 그대로 남는다. 사인은 여전히 미확정이고, 책의 암호는 풀리지 않았으며, 왜 그의 시집에 톰슨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는지, 왜 옷의 상표가 모두 제거됐는지도 설명되지 않았다. 타만 슈드 사건은 '누구'에 대한 답에 한 걸음 다가섰지만, '어떻게'와 '왜'는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소머튼 해변의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있다.

출처

  1. Somerton Man — Wikipedia
  2. The Enduring Mystery of the Somerton Man — Smithsonian Magazine
  3. Have Scholars Finally Identified the Mysterious Somerton Man? — Smithsonian Magazine
  4. Somerton man mystery 'solved' as DNA points to man's identity — CNN
  5. Somerton Man identified as Carl Webb — The Washington Post
  6. Somerton Man exhumed for DNA testing — BBC News
  7. Using the Rubaiyat of Omar Khayyam as a one-time pad — Derek Abbott, University of Adela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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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불명 (16세기 종이, 19세기 초 등장) · 헝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