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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바알베크 거석
레바논 바알베크(고대 헬리오폴리스)의 로마 유피테르 신전 기단에는 길이 19m, 무게 약 800톤에 이르는 초대형 석재 세 개, 이른바 트릴리톤이 깔려 있고 인근 채석장에는 1,650톤에 달하는 미완성 석재가 남아 있다. 800~1,650톤급 석재를 어떻게 잘라 옮기고 6m 높이 벽에 끼워 넣었는지가 오랜 의문이며, 학계는 로마의 토목 공학으로 설명한다.

블라이드 지상화
미국 캘리포니아 블라이드 인근 콜로라도강 사막에 새겨진 거대 인물·동물 지오글리프 무리. 가장 큰 인물상은 길이 약 52m에 이르며, 어두운 사막 표면을 긁어내 밝은 흙을 드러내는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1932년 비행기에서 재발견되었고, 모하비·케추판 원주민 창조신화의 조물주 마스탐호와 산사자 하타쿨랴 형상으로 해석된다. AMS 방사성탄소 연대는 기원전 900년~서기 1200년에 걸쳐 있어 정확한 제작 시점과 의도는 여전히 부분적으로만 풀려 있다.

카스카할 석판
멕시코 베라크루스의 채석장 잡석 더미에서 발견된 사문암 석판으로, 62개의 새김 기호가 28종의 서로 다른 부호로 이루어져 있다. 발견자들과 다수 학자는 이를 기원전 900년경 올멕 문명의 글로 보아 아메리카 대륙 최고(最古)의 문자 기록이라 평가하지만, 출토 정황이 불확실하고 문자 배열이 다른 메소아메리카 문자와 다르다는 이유로 진위·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진다. 기호는 지금까지 해독되지 않았다.

코스타리카 석구
1930년대 코스타리카 남부 디키스 삼각주의 바나나 농장 개간 중 발견된 수백 개의 돌 구체. 지름 수 cm에서 2.5m, 무게 최대 약 15~16t에 이르며 선콜럼버스 시대 디키스·치리키 문화의 정교한 인공물로 확인됐으나, 약탈과 이동으로 원래 배열이 교란돼 정확한 용도와 제작 의도는 여전히 미상이다.

데린쿠유 지하도시
터키 카파도키아의 화산암 지반을 약 85m 깊이까지 파 내려가 만든 거대 지하도시. 한때 2만 명을 수용했다고 추정되며 환기갱·우물·예배당·맷돌형 돌문을 갖췄다. 1963년 한 주민이 집 벽 너머에서 우연히 재발견했고, 누가·언제·왜 팠는지를 둘러싼 연대 논쟁이 이어지지만 학계 다수는 프리기아인 기원과 비잔틴 시대 피난처설로 본다.

디스필리오 서판
1993년 그리스 카스토리아 호숫가의 신석기 호상(湖上) 유적에서 인양된 나무 서판. 표면에 선형 기호가 새겨져 있고 호숫물 속 통나무는 기원전 5260년경으로 측정되어, '메소포타미아보다 앞선 가장 오래된 문자'로 거론되며 논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학계 다수는 이를 음성언어를 적은 진정한 문자가 아니라 상징·표식 수준으로 보며, 보존 작업이 끝나지 않아 정식 학술 출판도 미뤄진 미해독 유물로 남아 있다.

이스터섬 모아이 운반의 수수께끼
도구·바퀴·가축이 없던 라파누이(이스터섬) 사람들이 평균 4m·12t에 이르는 거대 석상 모아이 약 900개를 채석장에서 수~수십 km 떨어진 제단까지 어떻게 옮겼는가. 구전은 석상이 '걸어서 갔다'고 전하며, 2012년 헌트·리포의 밧줄 실험이 이를 유력하게 재현했다.

잉카 키푸
잉카 제국과 안데스 문명이 사용한 매듭 끈 기록 장치. 십진법에 기반한 숫자·회계 기록은 20세기 초에 해독되었으나, 역사·신화·이름 같은 서사적·음성적 정보를 담았는지, 담았다면 어떻게 읽는지는 대체로 미해결로 남아 있다.

선문자 A
청동기 미노아 문명이 기원전 약 1800~1450년에 사용한 미해독 문자. 후대의 선문자 B는 1952년 미케네 그리스어로 해독됐지만, 같은 음절 기호를 다수 공유하는 선문자 A는 그 음가를 대입해도 알려진 어떤 언어로도 풀리지 않는다. 바탕이 된 '미노아어'의 정체를 모르기 때문이다.

모헨조다로
기원전 약 2500년 인더스 계곡에 세워진 청동기 대도시 모헨조다로. 격자형 도로와 정교한 상하수도를 갖춘 고도의 계획도시였으나, 일부 작가들은 '유리화된 돌'과 '방사능 유골'을 들어 고대 핵전쟁의 증거라 주장해 왔다. 그러나 핵설의 물증은 확인된 바 없고, 진짜 미스터리는 이 문명의 갑작스러운 쇠퇴 원인과 미해독 문자에 있다.

파라카스 칸델라브라
페루 파라카스 반도의 해안 절벽에 깊이 새겨진 180m 높이의 거대한 삼지창. 바다에서 19km 밖까지 보이는 이 촛대 모양 지상화를 누가, 왜 새겼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항해 표지에서 비라코차의 번개창까지 가설은 무성하지만, 제작자조차 확정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파이스토스 원반
1908년 크레타섬 파이스토스 궁전에서 발견된 미노아 청동기 시대의 구운 점토 원반. 양면에 나선형으로 찍은 241개의 인장 기호(45종)가 새겨져 있으나 문자 체계도 언어도 미해독이며, 표본이 이 하나뿐이고 텍스트가 짧아 해독이 사실상 불가능한 고고학 최대의 수수께끼다.

항아리 평원
라오스 시엥쿠앙 고원에 수천 개가 흩어진 거대한 돌 항아리 유적. 높이 3m·수 톤에 이르는 철기시대 원통형 항아리로, 정확한 용도와 축조 문화는 미상이나 인골·부장품을 근거로 한 장례(2차장)설이 가장 유력하며, 베트남전 불발탄 탓에 조사가 크게 제한돼 있다.

원엘람 문자
기원전 3100~2900년경 고대 이란의 행정 점토판에 쓰인 가장 오래된 문자 체계 중 하나다. 1,600여 점이 전하지만 숫자 외 대부분의 기호는 여전히 미해독 상태로, 이중어 문헌도 후계 문자도 없어 '읽을 수 없는 문서'로 남아 있다.

싱가포르 스톤
싱가포르강 어귀에 서 있던 높이 약 3m의 거대한 사암 바위로, 표면에 50줄 이상의 미해독 비문이 새겨져 있었다. 1843년 영국 식민 당국이 강 입구를 넓히려 폭파해 대부분 사라졌고, 파편 일부만 박물관에 남아 비문은 영영 풀 수 없는 수수께끼가 되었다.

스톤헨지
영국 윌트셔 솔즈베리 평원에 기원전 약 3000~200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세워진 환상 열석. 거대한 사르센석과 250km 떨어진 웨일스에서 옮겨온 청석으로 이루어졌으며, 청석 운반법과 정확한 용도가 오랜 수수께끼였으나 축조 단계와 기능 상당 부분이 규명되었다.

터르터리아 서판
1961년 루마니아 터르터리아의 신석기 유적에서 발굴된 빈차 문화의 점토판 3점. 새겨진 기호가 수메르 쐐기문자보다 1천 년 이상 앞선 '세계 최고(最古) 문자'라는 주장과, 단순한 상징·소유 표시일 뿐이라는 반론이 맞선다. 보존 처리로 직접 연대측정이 불가능해진 데다 발굴 정황 기록도 부실해, 기원전 5300년경이라는 연대조차 논쟁 중이다.

티와나쿠와 태양의 문
볼리비아 안데스 고원의 선잉카 도시 티와나쿠와 그 상징인 '태양의 문'을 둘러싼 의문을 정리한다. 단일 거석에 새긴 신과 48개 형상이 달력이라는 해석, 약 1000년경의 쇠퇴 원인, 그리고 외계·초고대 문명설의 반박까지 검증된 사실 위주로 다룬다.

미완성 오벨리스크
이집트 아스완의 화강암 채석장 암반에는 길이 약 41.75m, 완성 시 무게 약 1,090톤에 이르렀을 거대한 오벨리스크가 절반쯤 새겨지다 버려진 채 남아 있다. 기원전 15세기경 18왕조 시기에 제작되던 중 화강암에 균열이 생겨 포기된 것으로 보이며, 이 미완성 거석은 고대 이집트가 단단한 화강암을 어떻게 떼어내고 다듬었는지를 보여주는 '현장 사진'이자, '어떻게 만들었나'를 둘러싼 오랜 의문의 무대가 되었다.

괴베클리 테페
터키 남동부의 약 1만 1천 년 전 신석기 거석 유적. 농경보다 앞선 거대 의례 건축이라는 발견으로 문명의 기원 통념을 뒤흔들었지만, '초고대 문명·외계 개입'이라는 유사역사 주장은 학계가 분명히 반박한다.

룽유 동굴
1992년 중국 저장성 룽유현의 농부들이 늘 물이 차 있던 연못을 퍼내다 발견한 24개 이상의 거대한 인공 지하 동굴군. 사암을 정교하게 파낸 인공물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어떤 역사 문헌에도 기록이 없어 조성 시기·목적·주체가 모두 불명인 채로 남아 있다.

난마돌
미크로네시아 폰페이섬 동남부 산호초 석호 위에 현무암 기둥과 산호 블록으로 쌓아 올린 약 92개의 인공섬 거석 도시. 사우델레우르 왕조의 의례·정치 중심지로 '태평양의 베네치아'로 불리며, 수만 톤의 현무암을 어떻게 운반·축조했는지가 여전히 일부 미해명으로 남아 있다.

나스카 라인
페루 사막에 새겨진 거대한 그림들은 하늘에서야 온전히 보인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밝혀졌지만, 비행기도 없던 고대인이 왜 하늘을 향해 그림을 그렸는지는 아직 논쟁 중이다.

푸마 푼쿠
볼리비아 안데스 고원에 안산암과 사암을 면도날처럼 깎아 맞춘 거석 신전 푸마 푼쿠가 있다. 사이비과학은 '현대 도구 없이는 불가능한 외계의 솜씨'라 외치지만, 고고학은 약 6세기 티와나쿠 문명이 돌·구리 도구와 모래 연마로 충분히 만들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롱고롱고 문자
칠레 이스터섬의 나무판에 새겨진 미해독 글리프 체계. 19세기 노예 습격과 전염병으로 읽는 법을 아는 이들이 모두 사라지면서, 폴리네시아 유일의 토착 문자일지 모를 이 기호들은 끝내 침묵하게 됐다. 진짜 문자인가, 기억 보조 장치인가.

사카라 새
1898년 이집트 사카라의 한 무덤에서 나온 손바닥만 한 새 모양 목제 유물. 한 의사가 '고대 글라이더 모형'이라 주장하며 고대 비행 문명설의 상징이 되었지만, 정작 활공에 필수인 수평 꼬리 안정판이 없어 항공학자들은 비행체로 보기 어렵다고 본다.